어머니의 마지막만큼은 여성의 손길로 모시고 싶었습니다

서울좋은병원 장례식장에서 세 아들이 어머니의 마지막 길을 준비했습니다.

오랜 시간 병원 생활을 하셨던 어머니를 떠나보낸 아들들은 많은 조문객을 맞이하는 장례보다 가족이 곁을 지키며 조용히 인사드리는 시간을 원했습니다. 가족회의 끝에 빈소를 차리지 않는 무빈소장례를 선택했고, 가장 먼저 부탁한 것은 여성 장례지도사가 어머니를 모셔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만큼은 여성 장례지도사분들이 정성스럽게 모셔주셨으면 합니다.”


아들들이 여성 장례지도사를 찾은 이유는 단순히 담당자의 성별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어머니의 몸이 타인에게 함부로 보이지 않도록 보호하고, 옷을 입혀드리고 얼굴을 정돈하는 과정에서도 여성의 입장에서 세심하게 배려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임종 후 어머니를 서울좋은병원 장례식장으로 모시고 안치한 뒤, 가족에게 앞으로 진행될 절차를 차분하게 설명했습니다. 장례식장 이용과 입관 시간, 화장장 예약, 발인과 이동 방법까지 한 번에 결정해야 했지만, 가족이 충분히 이해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서두르지 않고 안내했습니다.

입관 당일에는 두 명의 여성 장례지도사가 어머니를 모셨습니다.


정갈하게 염습을 진행하고, 편안한 인상이 남을 수 있도록 얼굴을 세심하게 정돈했습니다. 별도의 고가 수의로 변경하지 않고 제공되는 한지 꽃 수의를 입혀드렸으며, 관 내부에는 생화를 한 송이씩 놓아 어머니의 마지막 자리를 아름답고 포근하게 준비했습니다.

세 아들은 입관실에 들어와 한동안 말없이 어머니를 바라보았습니다.

병원에서 뵈었던 모습보다 한결 편안해 보이는 어머니의 얼굴을 확인한 뒤에야 가족의 표정에서도 조금씩 긴장이 풀렸습니다. 한 아들은 어머니의 손을 잡고 마지막 인사를 드렸고, 다른 아들은 준비된 꽃을 곁에 놓아드렸습니다.

장례는 화려하지 않았지만 결코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조문객을 모시지 않았기에 가족은 형식과 접객에 쫓기지 않고 오롯이 어머니를 추모할 수 있었습니다. 여성 장례지도사는 가족이 충분히 작별할 수 있도록 기다렸고, 입관이 끝난 뒤에는 발인과 화장 절차를 다시 한번 설명해 드렸습니다.

발인 날에는 장례지도사가 운구 예식을 진행하고 가족과 함께 어머니를 화장장까지 모셨습니다. 접수와 화장, 수골 과정까지 가족이 당황하지 않도록 곁에서 안내하며 마지막 절차를 마무리했습니다.

장례가 끝난 뒤 한 아들이 조용히 말했습니다.

“어머니를 여성 장례지도사분들에게 맡기길 잘한 것 같습니다. 저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살펴주셔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여성 고인의 장례에서 가족들이 여성 장례지도사를 찾는 이유는 특별한 대우를 받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고인의 사생활과 존엄을 지키고,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까지 세심하게 이해해 주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장례는 정해진 물품을 제공하는 것으로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슬픔 속에서 결정을 내려야 하는 가족의 마음을 이해하고, 가족을 대신해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정성스럽게 준비하는 일입니다.

서울좋은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한 이번 장례 역시 조용했지만 따뜻했고, 간소했지만 정성이 부족하지 않은 배웅이었습니다.

여성이 여성의 마지막을 함께합니다.
여성전문상조 소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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